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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강 사진전 2018.5.29~2018.7.22

조회 수 290 추천 수 1 2018.04.28 16:29:50

 

 

  Sookang Kim Exhibition

 

  김수강 '완전한 질서'

  2018.5.29 (Tue) ~ 2018.7.22 (Sun) 

 

그녀의 보자기가 우리에게로 전해졌다.
수만 가지의 사연을 담아 정성으로 묶여진 그녀의 보자기가 각자의 푼크툼으로 다가온다.
김수강 작품의 오브제들은 작고 소소한 것들이다.
이 작고 소소한 것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만감(萬感)을 불러 일으킨다.
항상 거기 있어서 아무 생각도 없이 사용했던 것들, 아니 어쩌면 거기 있었다는 사실도 알아채지 못했던 것들이, 그녀의 작품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누군가의 삶 속에 함께 했던 사물들이 김수강의 렌즈와 손을 거쳐 새롭게 태어나고 누군가의 기억에, 다시 기억을 입히어 그들에게 성큼성큼 다가간다. 그래서 김수강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자신의 기억 속 사연들이 스멀스멀 피어올라 마음에 동요를 일으킨다.
그러나 이러한 사물을 다룬 작품을 냈다고 누구나, 다른 사람의 마음에 파동을 일으키지는 못할 것이다. 김수강은 따뜻하거나 혹은 불안한 사물들, 그 존재조차도 느끼지 못했던 사물들을 찾아내어 담담하게 작품으로 표현해 내었다. 그 담담함과 소박함은 어떤 강렬한 것들보다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작가는 우리들이 미처 알아채지 못한 사물들을 불러내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각자의 의미를 찾게 하고 나름의 질서를 부여한다. 거기에 검 프린트 (gum bichromate process) 인화 방법으로 보여주는 회화적이면서 과하지 않은 색채가 그녀의 작품에 숨을 불어 넣는다. 
검 프린트 방식은 다른 인화 방식에 비해 현저히 손이 많이 가는, 그래서 많은 인고의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다. 손에 안료가 배어들어 손톱이 거무칙칙해지는 과정 속에서도, 자신의 작업을 사랑하고 즐기지 못한다면 내어 놓을 수 없는 작품들이다. 그 과정은 그녀가 선택한 사물들이 서서히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하기에 그녀의 작품은 눈과 마음과 몸이 모두 수고스러워야 나오는 작품들이다. 이런 산고를 겪었기에 그녀의 작품들이 우리 마음속에 들어올 수 있었다.
그래서 김수강의 작품은  자신들의 기억과 맞물려 더 이상 소소한 물건들이 아닌 각자만의 메타포로 자리한다. 이것이 그것을 알아보는 이들에게서 김수강의 소소한 사물들을 오랫동안 바라보게 하는 이유이다.
많은 이야기들이 밀려오는 6월, 김수강의 작지만 큰 이야기가 펼쳐지는 검프린트 사진전에 여러분들을 모신다.
 
                     
                                                           서이갤러리 관장 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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