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워10일(화) 부터 11월22일(일) 까지 유별남 작가의 '본(本)' 전시가 열립니다.
깊어가는 가을, 전시관람을 통해 의미있는 시간을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본 本 근본, 뿌리,
원래, 본성, 바탕, 근거, 고향, 본가 그리고 자신을 이르는 말. 빗개를 찾는 과정 속에서 찾은 자신의 “본” 의미를 찾아 헤매는 과정이 있었다. 그 과정을 겪고 진정한 의미를 프레임에 담아 만들어 내어야 만 만족했다. 하지만 나의 가슴, 내 손끝에는 여전히 꿈틀거리는 욕망이 있었다. 숨겨야만 했 고 꽉 누르고자 했던 그 “놈”은 여전히 바깥으로 터져 나가기 위한 몸부림을 쳤다. 빗개의 의미를 찾아 헤매던 중 고개를 내밀던 그 “놈”을 느꼈다. 다시 속으로 밀어내려다 가만히 숨통을 열어주었다. 작은 숨을 내쉬며 그 “놈”이 말했다. “구름은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떠간다. 강물은 생각하지 않고 흐른다.” 사진의 내용이라는 것은 내려놓고 그냥 보임으로 벽에 흔적을 남겨보려고 한다. 대상을 필름에 담고 종이 위로 옮기는 과정은 화선지에 먹을 잔뜩 머금은 붓을 대는 것과 같다. 손에서 붓끝까지 미묘한 긴장감이 흐를 때 알 수 없는 흥분이 나를 감싼다. 먹에서 백을 찾 는 과정은 무척 경이롭고 그 즐거움만을 쫓는다. 설레임과 흥분 위에 참이 얹히며 의미는 그 후에 저절로 채워진다. 본 本은 내 흥이 가는 데로 사진을 고르고 액자에 옮겼다. 디지털이건 아날로그 필름이 건 말라가는 인화지의 굽음이든 하나의 조형물로 존재하고 내가 상상한 공간을 채우는 구성품이 된다. 그 과정에서 나는 온전히 “본 本 “을 즐긴다.
재료 : Gelatin Silver Print (Fiber -based Paper)
촬영 : 2020
크기 : 11 X14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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