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SEOI GALLERY

Past

조회 수 34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74d313399fcd9da473ffdaeb7acb5651.jpg

언제나 집은 화두다. 집만큼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을 관심사가 또 어디 있겠는가! 지금 우리 사회에는 자신들 명의의 집이 없어서 걱정하는 사람들과, 집을 가지고 있어도 집값의 오르내림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희비가 엇갈린다. 집은 욕망의 대상이자 걱정의 대상인 것이다. 그러나 집은 사람들에게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다. 집에서 나간 사람들은, 어디에 있거나 집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며 그 곳의 안락함을 그리워한다. 집으로의 회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의미의 집이란, 단순히 거주를 위한 생활공간이 아닌, 심신을 휴식하고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기 위한 인큐베이터와도 같은 공간이다. 식구가 많았던 옛 시절의 집은 모두가 함께 했던 공간이었고, 현대의 집은 타인이 간섭할 수 없는 프라이빗한 자신만의 공간이거나, 코로나 시절에는 일터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모두에게 집은 언제나 편안하고 따스함을 주는 공간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에게 집은 단순한 공간 이상의 것이다.

 

이 번 서이 갤러리에서는, 이러한 집을 10여 년 동안 꾸준히 작업 해 온 추영호 작가의 전시를 연다. 어렸을 적 지냈던 집에 대한 향수로부터 시작된 그의 도시 연작은, 다양한 형태의 집들을 하나하나 촬영해 꼴라주 기법으로 제작 되었다. 그의 작품 속 집들은 한 집 한 집, 그 속에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집들이다. 작가는 이 이야기들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조화롭게 만들어 새로운 도시를 완성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도시는 실재의 도시이면서, 작가가 만든 가상의 도시이기도 하다. 실제적으로 존재하는 도시의 집들을 촬영해 꼴라주 하는 과정에서 작가의 의식과 환타지가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품 속의 도시는 작가의 개인적 감정에 국한되지 않고, 감상하는 관람자에게도 무수한 파편들로 다가와 기억을 소환해 내고, 거기에 변주를 더해,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끌어들인다. 명상하듯 하나씩 캔버스에 집을 지어 나가 완성해 낸 추영호의 작업은 그 속에 많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상상의 세계, 환타지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할 것이다.

 

가정의 달 5, 집 걱정들을 뒤로 하고

추영호 작가가 세운 도시에 많은 분들이 놀러 오셔서 그의 집들을 관람해 주시길 기대하며 . . .

 

 

이상미(서이갤러리 대표)

 

87ff3e9b3d34fa35f7b13b91f7190825.jpg

828fd1581352ae0b5bf7b5c4b6472279.jpg

 

18feb25d099fdac6bb98d70695fc9e9a.jpg

 

 

79d8b84dab5d2dbe37171b6e62d0caca.jpg

<작가소개>

 

추영호 작가는 경험과 사유를 통해 십여 년간 집이라는 작업을 해 나가고있다. 다양한 형태의 집들을,  작가만의 의미를 담아 사진 콜라주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의 작업은 사실적인 기록으로서의 사진보다는, 마치 비늘 조각을 한 개, 한 개 이어 맞추는 듯한 방법으로 작품의 형식을 구상한다. 촬영된 수많은 이미지의 파편들을 수작업으로 오려 내어 캔버스 위에 붙여나가는, 기나긴 수행과도 같은 이 작업들은, 작가의 명상적 작품 세계를 이루는 근간이 됐다.

추영호 작가는 프랑스 레지던시 기간 중 중세 고딕 양식의 마을에 머문 이후 기다림과 응시의 과정을 거쳐, 좀 더 명상적이고 입체적인 작품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레지던시 기간 중 퀴넬 모리니에르 미술관에(Musee Quesnel Moriniere) 작품이 영구 소장되기도 하였다.
추영호 작가는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메타디자인에서 사진을 전공해 미술학 석사로 졸업했으며, 현재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사진학 박사과정 중에 있다.

 

 

?

  1. 전호경 사진전 - '호경창촌 好景倉村'

    2022/09/28 Views 176 
  2. 김미경 개인전 <The Forest 익숙하고도 낯선>

    2022/09/26 Views 160 
  3. 프로젝트 밍글 제3차 시도

    2022/08/31 Views 281 
  4. 김승일 개인전 <라라랜드 LaLa Land 기묘한 풍경 >

    2022/08/19 Views 223 
  5. 이창희 개인전 <단편,短篇 >

    2022/07/23 Views 156 
  6. SATA 개인전 <HAPPY PENANCE>

    2022/06/15 Views 154 
  7. 김동우 개인전 <관심 없는 풍경>

    2022/02/27 Views 167 
  8. 안홍범 개인전 <두고 온 시간>

    2022/01/23 Views 201 
  9. 숨쉬는 벽 BREATHING WALLS

    2021/12/06 Views 244 
  10. 이완교 개인전 "기운생동"

    2021/11/07 Views 252 
  11. 박정근 개인전 '엿가락과 담배연기"

    2021/09/26 Views 245 
  12. 김민주 개인전 '낮 꿈'

    2021/08/31 Views 259 
  13. 추영호 개인전 '집-기억의 변주'

    2021/07/26 Views 345 
  14. 박기호 개인전 'Timeline-시간의 연표'

    2021/05/05 Views 364 
  15. 용해숙 개인전 'Non-Landscape'

    2021/04/03 Views 344 
  16. 유별남 개인전 <本>

    2020/12/08 Views 363 
  17. 손이숙 개인전, 버지니아의 방 <Virginia’s Room>

    2020/11/10 Views 1188 
  18. 강홍구 개인전 <Underprint>

    2020/10/26 Views 365 
  19. 노진규 개인전 <가족-Family in the grid>

    2020/09/11 Views 35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