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SEOI GALLERY

Current Exhibition

추영호 개인전 '집-기억의 변주'

 

KakaoTalk_20210505_1518548381.jpg

언제나 집은 화두다. 집만큼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을 관심사가 또 어디 있겠는가! 지금 우리 사회에는 자신들 명의의 집이 없어서 걱정하는 사람들과, 집을 가지고 있어도 집값의 오르내림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희비가 엇갈린다. 집은 욕망의 대상이자 걱정의 대상인 것이다. 그러나 집은 사람들에게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다. 집에서 나간 사람들은, 어디에 있거나 집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며 그 곳의 안락함을 그리워한다. 집으로의 회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의미의 집이란, 단순히 거주를 위한 생활공간이 아닌, 심신을 휴식하고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기 위한 인큐베이터와도 같은 공간이다. 식구가 많았던 옛 시절의 집은 모두가 함께 했던 공간이었고, 현대의 집은 타인이 간섭할 수 없는 프라이빗한 자신만의 공간이거나, 코로나 시절에는 일터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모두에게 집은 언제나 편안하고 따스함을 주는 공간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에게 집은 단순한 공간 이상의 것이다.

 

이 번 서이 갤러리에서는, 이러한 집을 10여 년 동안 꾸준히 작업 해 온 추영호 작가의 전시를 연다. 어렸을 적 지냈던 집에 대한 향수로부터 시작된 그의 도시 연작은, 다양한 형태의 집들을 하나하나 촬영해 꼴라주 기법으로 제작 되었다. 그의 작품 속 집들은 한 집 한 집, 그 속에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집들이다. 작가는 이 이야기들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조화롭게 만들어 새로운 도시를 완성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도시는 실재의 도시이면서, 작가가 만든 가상의 도시이기도 하다. 실제적으로 존재하는 도시의 집들을 촬영해 꼴라주 하는 과정에서 작가의 의식과 환타지가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품 속의 도시는 작가의 개인적 감정에 국한되지 않고, 감상하는 관람자에게도 무수한 파편들로 다가와 기억을 소환해 내고, 거기에 변주를 더해,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끌어들인다. 명상하듯 하나씩 캔버스에 집을 지어 나가 완성해 낸 추영호의 작업은 그 속에 많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상상의 세계, 환타지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할 것이다.

 

가정의 달 5, 집 걱정들을 뒤로 하고

추영호 작가가 세운 도시에 많은 분들이 놀러 오셔서 그의 집들을 관람해 주시길 기대하며 . . .

 

 

이상미(서이갤러리 대표)

 

4F 추영호 도시의 생활 타히티 33.4cmX24.2cm 포토콜라주 캔버스2020.jpg

 

4F 추영호 도시의 생활 페루 리마 33.4cmX24.2cm 포토콜라주 캔버스2020.jpg

 

10F 추영호 도시의 생활 에콰도르 2cmX60cm 포토콜라주 캔버스2018.jpg

 

20F 추영호 도시의 생활 라스팔마스 스페인72.7cmX60.6cm Mixed Media 72.7cmX60.6cm 2020 .jpeg

 

<작가소개>

 

추영호 작가는 경험과 사유를 통해 십여 년간 집이라는 작업을 해 나가고있다. 다양한 형태의 집들을,  작가만의 의미를 담아 사진 콜라주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의 작업은 사실적인 기록으로서의 사진보다는, 마치 비늘 조각을 한 개, 한 개 이어 맞추는 듯한 방법으로 작품의 형식을 구상한다. 촬영된 수많은 이미지의 파편들을 수작업으로 오려 내어 캔버스 위에 붙여나가는, 기나긴 수행과도 같은 이 작업들은, 작가의 명상적 작품 세계를 이루는 근간이 됐다.

추영호 작가는 프랑스 레지던시 기간 중 중세 고딕 양식의 마을에 머문 이후 기다림과 응시의 과정을 거쳐, 좀 더 명상적이고 입체적인 작품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레지던시 기간 중 퀴넬 모리니에르 미술관에(Musee Quesnel Moriniere) 작품이 영구 소장되기도 하였다.
추영호 작가는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메타디자인에서 사진을 전공해 미술학 석사로 졸업했으며, 현재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사진학 박사과정 중에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