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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I Gallery

임안나 사진전 - 사물에 기댄 상상

THE IMAGINATION LEANING ON THINGS

ANNA, LIM PHOTO EXHIBITION

2019 4.26~5.26

임안나작가님-포스터-s1.jpg

임안나 - ‘사물에 기댄 상상’ 전시에 부쳐

  “인식을 필요로 하는 시간을 훨씬 벗어난 시간, 그토록 사물을 오래 바라다보면 기억과 연상을 통해 무의식의 시 공간에 다다른다”는 작가의 말처럼 임안나의 오브제들은 작가의 생각 속에서 다시 재구성되어 새롭게 탄생된 상징물들이다. 이 번 <사물에 기댄 상상 >展에서는 White veil 과 Romantic soldiers 시리즈가 주를 이루는데 그녀의 작품 속 사물들, 혹은 대상들은  일상의 익숙한 것들에서 선택되어졌다. 그 익숙한 사물들이 가진 물성에 기대어, 새로운 내러티브를 만들어 내기까지 작가는 시간을 갖고 사물들을 천천히 바라보게 된다. 그것은 정물사진이, 순간을 빨리 포착해서 찍는 사진이나 인물을 찍는 사진에 비해 대상을 들여다 볼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임안나의 오브제들은 흰색으로 칠해져 그것이 실제가 아닌 상상의 공간으로 보여지고, 익숙한 관념들에서 벗어나 몽환적이고 동화적인 세계로 우리를 인도한다(White veil). 무기를 든 병정들조차 한 가지 색으로 칠하여 그들이 겨누고 있는 대상들과 어떤 대치관계인지 쉽게 가늠할 수 없게 함으로써 오히려 우리의 상상력을 동원하게 한다(Romantic soldiers). 모두 제시해 버리고 보여주는 이미지가 아닌, 하얀 베일의 사물들과 작은 병정들은 작가의 시각화를 통해 우리에게 마음껏 상상하라한다. 임안나의 작품들은 사물들이 가진 기존 관념들에서 나아가 그것들을 가지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지만, 관람자에게 그 이야깃거리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덧붙일 수 있는 여분을 남겨 주었다. 이렇듯 작가가 불러일으킨 상상은 관람자의 마음속으로 들어와 큰 파장을 일으키고  몽환적이고 동화적인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이미 감상할 기회가 있었던 작품도 있겠지만 누구라도 꿈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은  찬란한 5월, 북촌 서이 갤러리 <사물에 기댄 상상>展 나들이를 통해, 임안나 작가가 만든 상상의 세계, 동화의 세계로 들어가 마음껏 자신만의 사유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 

                                                                                                             서이갤러리 대표 이상미

 

 

fundamental figures-Pigment Print 60X100cm 2008.jpg

 

Romantic Soldiers s#9-Pigment Print 60X120cm 2011.jpg

 

Romantic Soldiers s#10-Pigment Print 80X160cm 2011.jpg